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코스닥지수는 500선 회복조차 쉽지 않은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한 종목들은 주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부러움을 사고 있다.

코스피지수 강세로 투자자들의 심리가 호전되고 있는데다 기관 매수 등 수급요인도 호전되면서 시장 이전 덕을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코스피로 이전한 종목은 신세계푸드무학 2종목이다. 지난 7월20일 이전 상장한 무학은 이후 주가가 5.89%(8일 종가 기준) 올랐다.

무학은 최근 기업설명회를 전후해 주가가 다시 탄탄한 상승 흐름을 보이며 이날 52주 신고가(6200원)도 경신했다.

무학 관계자는 "지난 7일 창원지역에서 하는 합동 IR에 기관과 애널리스트 등이 많이 참석해서 회사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투자자들이 2~3년 내 수도권 진출 전략 등 회사의 가치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최근 기관이 다시 사자에 나서고 있고 코스피 이전 상장 후 프로그램 매수세도 유입되며 수급에 도움을 주고 있다.

무학 관계자는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주가가 한번 레벨업됐고 코스피 이전 후에도 유동량 증가과 수급 호전으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코스닥 시장 마지막 종가(8만1800원)에 비해 3%(8일 종가 기준)가량 올랐다. 반면 신세계푸드가 이전 상장한 4월29일 장중 520선을 넘었던 코스닥지수는 이날 현재 500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9월 이후에는 코스피 강세와 발을 맞추고 있다. 9월1일 7만7000원대던 주가는 지수 상승세와 흐름을 같이하며 이날 오전 현재 8만5000원대로 뛰어올랐다.

신세계푸드는 신세계 그룹 내에서 식품 제조를 담당하는 전문 기업으로 성장 동력인 식자재 유통, 가공 사업에서 내부 유통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이르면 내년부터 의무 교육 대상인 초, 중학생 대상의 전면 무상급식 시행될 경우 B2B(기업간 거래)식자재 유통점유율 선점으로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