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1일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방침 통보에 대해 “조직 안정과 발전을 위해 (감독당국을) 설득하면서 입장을 밝히겠다”며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금감원의 중징계 방침 통보를 받은 뒤 지난 8일 미국에서 급거 귀국한 라 회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앞으로 거취를 결정했나.

“조직안정과 발전을 위해 설득하면서 입장을 밝히겠다.거취를 고민하고 있다.”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이백순 신한은행장과 함께 3인이 동반퇴진할 가능성은.

“이런 혼란기에 동반퇴진은 쉽지 않다.조직안정과 발전을 걱정할 수 밖에 없다.누군가 수습해야 하지 않겠나.”

▶신상훈 사장 고소를 취하할 생각은 없나.

“고소 취하와 같은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 인정하나? 금감원 징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런 것에 대해 제가 상세한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금감원이 나중에 판단할 것이다.”

▶혐의를 인정한다는 것인가?

“…(대답하지 않음)”

▶자문료 15억원 중 5억원 사용 혐의 인정하나?

“자문료와 비자금에 대해 신 사장이 뭐라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저와 관계 없는 일이다.”

▶차명계좌 개설은 왜?

“옛날 했던 게,밑에 시킨 게 관행적이다.습관적으로 저도 모르는 사이에 계속 이어져 왔다.”

▶후계 구도,직무대행 선임 등 구상해 놓은 것은 있나?

“이사회에서 조직 안정과 발전을 위해 충분히 논의해서 결정될 것으로 본다.아직 논의되지 않았다.이사회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

▶50년 뱅커 생활 마지막에 이런 일이 생겼다.심경은?

“착잡하다.50년 동안 나름대로 올곧게 살아왔다고 자부했는데 마지막에 이런 일이 생기게 돼 죄송하기 짝이 없다.”

▶직원들에 하고 싶은 말은.

“…(씁쓸하게 웃음)”

▶내년 3월말 주총 때까지는 계속 있는 것인가?

“아직 모르겠다.감독당국이 가능한 공백 없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희망인데 감독당국이 어떤 조치를 할 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