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이 내놓은 자문형 랩어카운트 상품 '써프라이스 자문형랩'은 펀드의 대안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월 말 출시 이후 주식시장이 조정 장세를 거쳐 반등하면서 투자자금이 꾸준히 유입돼 5월에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이달 초에는 가입금액이 3080억원(평가금액 기준)에 이르렀다.

'써프라이스 자문형랩'은 운용실적에 따라 엄선된 6개 투자자문사의 자문을 바탕으로 운용된다는 점에서 특정 운용사가 운용을 전담하는 기존의 랩 상품과 다르다. 투자자문사는 주식투자 전략 및 종목 선정을 통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하나대투증권 랩 운용부는 이를 바탕으로 투자집행 및 성과관리를 맡는다.

'써프라이스 자문형랩'의 기본 운용전략은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 편입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주가가 지나치게 많이 오르면 주식 편입비율을 낮추고,주가가 떨어지면 편입비율을 올리는 방법으로 시장 상승기에는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률을 올리고,하락할 때는 손실을 최소화한다. 또 단순히 시장의 방향성에 포커스를 맞추지 않고 업종 및 종목별로 대응전략을 수립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나대투증권은 '써프라이스 자문형랩'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이유로 △고객이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능동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하다는 점 △펀드에 비해 시장 변동성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는 점 △코스피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박민수 하나대투증권 랩운용본부장은 "써프라이스 랩은 적극적인 자산 배분과 유망 종목에 대한 집중 투자로 기존의 주식형 펀드와는 본질적으로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전문적인 자산관리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써프라이스 자문형랩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자문형랩은 전문 투자자문사의 자문을 통해 증권사가 고객의 돈을 운용 · 관리하는 상품으로,펀드와 비교해 투자 제약이 적고 증시 상황에 따라 주식 비중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써프라이스 자문형랩'은 목표 수익률에 따라 고객이 정한 목표 수익을 달성할 때까지 계속 투자되는 절대수익 추구형과 10% 수익 달성시 조기 상환되는 목표달성 상환형이 있다. 랩 수수료는 선취형이 2%이고,기본 수수료형은 가입 금액에 따라 2~3%로 적용된다. 중도해지 수수료는 없으며 최저 가입금액은 3000만원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