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이 투자자문서비스를 시작하고, 일반투자자 대상 상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등 국내 자산운용시장에서의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은 지난 6월 임태섭, 조규상 공동 대표 체제를 구축한 후, 꾸준히 준비해왔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펀드 출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8월 12개의 역외펀드에 대한 국내 판매 등록을 마쳤으며, 이를 활용해 이번 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무렵 다양한 해외투자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07년 국내 자산운용사 인수를 통한 한국 법인 설립 후, 기관투자자 대상 자산운용에 다소 무게중심을 뒀던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이 2008년 9월 첫 번째 공모주식형 펀드 출시 후, 2년 만에 본격적으로 일반투자자 시장에 진입함을 의미한다.

지난 2008년 9월 국내에서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처음 출시했던 공모 주식형 펀드인 ‘골드만삭스코리아증권모투자신탁’은 2010년 9월 말 기준으로 6개월, 1년 및 설정일 이후 수익률이 각각 22.53%, 34.78%, 59.51%를 기록하며, 해당 펀드의 벤치마크인 KOSPI 지수 성과를 지속적으로 상회하는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운용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은 지난 1일 하나은행이 출시한 국내 주식투자 자문형 상품인 ‘스마트 신탁’에 대한 투자자문서비스를 시작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비중이 높은 30개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추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하나은행에 투자자문을 제공하는 것.

최저 가입금액 요건을 충족하는 일반 투자자들은 하나은행의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이 자문하는 국내 주식 투자상품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기존 일반 공모 주식형 펀드를 통한 투자 방법 외에 다른 투자 방법을 모색하던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태섭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한국법인 공동 대표는 "이번 주식 자문업무를 포함해,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은 성숙해지는 국내 자산운용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더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은 탁월한 리스크 관리와 깊이 있는 투자 철학으로 상징되는 골드만삭스만의 전문적인 자산운용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