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증시가 1900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자동차주와 기계주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1일 오전 11시 현재 지난 주말보다 0.33% 오른 1903.33을 기록 중이다.미국 증시 상승 소식으로 0.61% 강세로 출발한 증시는 외국인 순매수와 자산운용사 순매도가 힘겨루기를 하면서 1900선을 놓고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코스닥지수는 0.65% 오른 500.32로 출발한 뒤 7월 21일 이후 석달 만에 장중 5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코스피200선물을 1247계약 매도하고 있지만 베이시스(현·선물 가격 차이)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프로그램 차익거래 역시 93억원 순매도에 그쳤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그동안 현물을 많이 샀던 해외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돌아서며 수익을 확정하기 위한 헤지하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며 “외국인의 태도 변화로 평가하려면 아직 물량이나 기간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하루 평균 선물 거래량이 현재 30만계약 수준인데,일반적으로 외국인이 증시 하락을 점치고 선물 매도에 본격적으로 나서면 거래량이 40만 계약 정도는 된다는 지적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85억원어치를 사들여 20일째 매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코스닥시장에서도 44억원을 순매수 중이다.연기금은 55억원 매수 우위로 16일째 순매수 행진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현대차(1.88%) 현대모비스(4.47%) 기아차(2.20%) 등 자동차 3인방이 올랐다.현대모비스와 기아차는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송상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은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엔화 강세가 이어져 주가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자동차 3인방 강세에 힘입어 에스엘(5.64%) 한일이화(3.23%) 화신(6.34%) 평화정공(3.66%) 등 부품주들도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적 개선에 따른 그룹 리스크 해소로 두산이 4.85% 올랐다.두산중공업이 4.06%,두산인프라코어가 2.69% 상승하는 등 두산그룹주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NHN은 외국인 매수세로 장중 21만9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강화 전략이 호평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신한지주는 라응찬 회장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통보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물이 쏟아지며 2.26%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선 평산(6.61%) 태웅(2.84%) 등 풍력주들이 강세다.오는 15일 열리는 중국 공산당 17기 중앙위원회에서 최근 악화되고 있는 중국 전력공급 부족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