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이 적자를 내고 있는 물류 부문을 떼어내 분할키로 결정하자 이 회사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11일 오후 1시 27분 현재 동부건설은 전거래일 대비 1010원(12.56%) 오른 9050원에 거래되며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 8일 단순 물적분할 형태로 항만하역과 택배 및 고속버스 사업 등을 떼어내 자본금 300억원의 '동부익스프레스'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백재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 이후 부채비율이 기존 236%에서 180%로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재무비율 개선은 표면적 효과이고 이보다는 저수익 사업을 구조조정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지분매각 등을 통해 차입금을 줄여 나갈 경우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KTB투자증권은 이날 동부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90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