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이달 임대주택 중 500채를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최저소득계층에 공급한다.

서울시는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SH공사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소유한 재개발 지역에 건설된 공공주택 중 빈집을 최저소득계층용으로 지정하고 보증금과 임대료 등을 종전보다 50% 낮춰 주는 지정공급제도를 도입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지역별 공급 규모는 관악 168채,서대문 65채,성북 62채,양천 60채,은평 33채다. 또 동대문 30채,금천 25채,강북 20채,구로 · 강동 각 10채,중구 8채,성동 5채,용산 4채다. 평균 보증금은 548만원,월 임대료는 8만2000원으로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임대주택 거주자격자가 없어 비어 있는 각 구 재개발 지역 임대주택을 저소득층이 많거나 영구임대주택이 적은 자치구에 배정했다"며 "영구임대주택은 신규 건설이 1995년에 중단됐는데 수요는 많아져 비는 집에 들어오려는 경쟁률이 12 대 1에 달하고 평균 대기자 수도 1만5000명이나 돼 저소득층 주거 상황이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신청은 이달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주소지 동주민센터에 하면 된다.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권자,저소득 국가유공자,한부모 가정,북한이탈 주민,장애인,65세 이상 존속부양자 중 저소득가구 등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