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금형'에 1400억원 들인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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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생활가전제품의 생산거점인 광주광역시에 '정밀금형 개발센터'를 건립하고 준공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금형'은 규격이 동일한 제품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금속재료를 사용해 만든 ‘틀’로써 휴대폰, 전자제품, 자동차 등은 물론각종 산업기계, 생활용품 등을 만드는 데 활용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디자인 리더십, 원가경쟁력 등이 중요해 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세계 최고 수준의 금형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총 1,400억원이 투자된 정밀금형 개발센터는 연면적 19,590㎡(5,929평), 지상 2층 규모로 최첨단설비를 갖추고 설계·제작·시험·사출 등 금형 관련 전 과정의 솔루션을 담당해 TV·냉장고·프린터·LCD 등 중대형 제품에 적용될 금형 신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밀금형 개발센터는 이에 따라 ▲ 금형제작 전(全) 공정 자동화를 통한 금형제작 리드타임 단축 ▲ 신공법·신기술 개발로 생산성 향상 ▲ 고(高)정밀 금형개발을 통한 제품품질 혁신 ▲ 금형 관련 원천 기술 확보 등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특히 협력사의 금형 관련 주요 인력을 위탁교육하고 필요시 기술고문을 파견해 공정개선을 지원하는 등 인력 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금형가공장비 운영기술, 금형설계 자동화·금형생산 정보관리 시스템 등 생산성 혁신기술 등을 협력사에 전수할 계획이다.
학교 연계 활동으로는 전남대학교, 한국폴리텍대학교 등과 금형 관련 맞춤형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채용으로까지
연결시킴으로써 지역 소재 대학생의 취업기회 확대와 우수 금형 인력 육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준공식에서 "우수한 금형기술은 제품의 경쟁력, 사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역량"이라며 "정밀금형개발센터 준공을 계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금형기술을 확보하고 지역 내 산학연(産·學·硏) 협업을 통해 동반성장의 모범적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