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2일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해 경쟁 과열로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할 것으로 추정했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중심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통신업종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며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비해 약 5~10% 부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수익성은 요금 할인제 확대 적용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SK브로드밴드의 3분기 영업이익은 일회성비용 지출에도 불구하고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4분기 순이익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분기 번호이동 가입자 수 급증했다며 9월 27일 단말기 보조금 제한 정책 발표됐으나 시장 경쟁에 별다른 영향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9월 말 기준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442만3000명(전체 가입자 대비 8.8%) 기록했다.

반면 유선통신 경쟁 완화 추세도 지속되고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PSTN 가입자 감소 규모와 VoIP 가입자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며 "KT 가입자 유치 성과는 양호한 반면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부진했다"고 했다.

그는 "최근 기관 매수는 통신주의 배당과 밸류에이션 관점에서의 하방 경직성에 근거한다"며 "3~4분기 스마트폰 ARPU 임팩 발생과 태블릿 PC 관련 성장 모멘텀 부각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동양증권은 KT를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배당, 태블릿 PC 전략, 스마트폰 ARPU 임팩 등에서 가장 뚜렷한 성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은 통신업종 내 투자 매력 2순위로 판단했다. 다만 ARPU 상승 등의 가시적 성과 보여줘야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