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2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법인을 비롯한 해외법인의 실적공헌도가 클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6만원을 유지했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에 아모레퍼시픽의 중국법인 매출은 라네즈 광고효과 등으로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했고 홍콩은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설화수의 평균판매단가(ASP) 인하효과로 지난 7, 8월에 80% 성장했다"고 밝혔다.

중국 인바운드 관광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국 인바운드 관광객은 지난해 전체 쇼핑비의 26.5%를 화장품 쇼핑에 사용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중국 내 아모레퍼시픽의 높은 인지도를 감안하면 추가적인 화장품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의 설화수 출시가 당국의 규제로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설화수는 럭셔리 브랜드로 중장기적인 사업전략을 위한 상품이기 때문에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당분간 마몽드와 라네즈만으로도 연평균 30% 내외의 고성장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올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화장품 사업부문의 탄탄한 성장세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989억원과 80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