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2일 롯데쇼핑에 대해 공격적인 중국 진출이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52만5000원에서 54만원으로 올렸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중국 할인점 점포수는 현재 79개이며 앞으로 연간 20개 이상 출점할 계획"이라며 "중국시장에서 경쟁사보다 훨씬 빠른 시기에 규모의 경제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분법손익도 올해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중국인 인바운드 관광객수 증가로 백화점 부문의 실적 상승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관광객의 국내 주소비 품목은 화장품, 의류"라며 "이들 품목 비중이 높은 면세점과 백화점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백화점의 경우 대도시 중심으로 상위 3사의 과점화 구조가 고착돼 있고 주요 중국인 관광객의 백화점 소비채널을 독점할 수 있어 중국인 인바운드 관광객수의 증가는 롯데쇼핑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롯데쇼핑의 올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중상위 소득층의 소비 증가와 중국인 인바운드 관광객의 쇼핑 확대 효과 등으로 총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5.2% 늘어난 3조3032억원, 영업이익은 32.7% 증가한 21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