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12일 SK텔레콤의 적정주가를 21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기대해서다.

진창환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SK텔레콤의 올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보다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본다"고 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1.5% 감소한 5477억원으로 추산된다는 설명이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를 16.4% 하회한 것이다.

진 연구원은 "정부의 마케팅 비용 규제로 인해 비용 증가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갤럭시S와 아이폰4 출시 탓에 비용 증가가 컸다"고 전했다.

또 단말기 보조금 제한 조치를 앞두고 스마트폰 뿐 아니라 재고로 있던 피처폰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 비용 통제가 더 안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가 4분기부터는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신사들이 정부의 보조금 제한 조치 시행 이전인 3분기, 특히 9월에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정부가 시장 감시를 강화하고 있고, 이달 들어 각 통신사들도 실제 마케팅 비용을 축소하고 있다"며 3분기와 같은 과열 마케팅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진 연구원은 "내년에는 단말기 보조금 제한과 가입자평균매출(ARPU) 방어로 인해 영업이익이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로 인해 최근 5년간 역사적 평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는 SK텔레콤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