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자동차 주가에 제동이 걸렸다. 지수 조정과 함께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후 1시58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4500원(2.77%) 떨어진 15만8000원에 거래되며 사흘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장 초반 강세를 보이며 신고가를 경신했던 기아차도 하락반전해 1.76% 내림세다. 장중 한때에는 3%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이 밖에 현대모비스가 3.57%, 만도가 2.43%, 글로비스가 3.79%, 성우하이텍이 2.59% 내리는 등 자동차 부품주들도 낙폭이 크다.

자동차 주들은 그 동안 코스피 지수가 조정을 받는 와중에도 성장성을 높이 평가받으며 시장을 웃돌았었다.

하지만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하는 등 지수가 조정을 받으면서 그 동안 초과수익을 올렸던 자동차주에도 매물이 나오는 것 같다는 분석이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자동차 주들이 단기간에 많이 오른 감이 있어 기술적 조정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다만 그는 "3분기 실적이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2분기 수준으로 잘 나올 것으로 추정되고, 내년 이후까지 성장성에 대한 그림이 좋아 추세적으로 하락할 만한 요인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두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화학 등 기존에 시장 상승률을 웃돌았던 종목들이 조정을 받으면서 자동차주도 함께 빠지고 있다"며 "단기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