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2일 코스피지수가 4분기 동안 1900선 내외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센터장은 "4분기 코스피지수는 호재와 악재가 겹치면서 횡보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전망은 증시에 호재지만 원화강세로 인한 기업들의 이익규모 축소 등은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특히 한국기업들의 이익은 3분기를 정점으로 내년 1분기까지 절대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코스피의 기간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또 유럽국가들이 연말에는 긴축재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서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불안감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재정위기를 겪었던 유럽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이달 도래한다"며 "이들 국가는 국채 만기 이후 적자축소를 위해 긴축재정에 들어갈 것이고, 이는 유럽의 경기회복 속도를 지연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4분기의 조정이 추세적인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내달 중 반등이 예상되고, 세계의 유동성도 여전히 풍부하기 때문이다.

박 센터장은 "증시의 추세적인 상승은 기업이익의 절대 규모가 다시 증가하는 내년 2분기가 될 것"이라며 "지금은 내년을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4분기에는 정유와 통신서비스 등 배당 매력이 있는 업종과 원화강세의 수혜가 기대되는 항공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전했다. 내년을 바라본다면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반도체 자동차 은행 등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