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지를 결정하는 시한이 15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에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워싱턴에 있는 케이토연구소의 무역정책 전문가인 대니얼 이켄슨은 11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이번 반기 환율 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반기 환율 보고서는 오바마 집권 이후 네 번째다.

이켄슨은 "오바마 행정부는 하원의 (환율 보복) 법안이 확정되길 진정으로 원치 않는다"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 상원이 중간선거 뒤 같은 법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바마 행정부가 환율 보고서 제출을 중간선거 이후로 미루는 등 우회로를 찾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