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무선 인터넷을 즐기고,지상에 있는 사람과 통화도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싱가포르항공은 내년 상반기 중 에어버스 A380,보잉 B777-300ER 등 장거리 운항 항공기에 기내 통신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얍 김와 기내 프로덕트&서비스 담당 부사장은 "무선 인터넷을 이용해 웹서핑을 즐기고 스마트폰으로 이메일을 주고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항공은 기내에서 휴대폰을 이용해 지상과 통화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항공을 통해 기내에서 휴대폰을 이용한 승객들은 해외 로밍 요금을 내야 하며,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려면 최초 연결 때 이용권을 구매해야 한다. 한국에선 인천~싱가포르와 인천~샌프란시스코 직항 노선에서 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데이터 송신 속도 등 품질은 지상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싱가포르항공 외에도 기내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는 항공사들이 늘고 있다. 싱가포르항공에 장비를 공급하는 온에어는 브리티시에어라인,요르단항공,오만항공 등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