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CLI)가 8개월째 하락했다. 그러나 CLI의 절대수준은 16개월째 기준치인 100 이상을 유지해 경기 회복 속도가 느려지더라도 회복세 자체가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 8월 CLI는 102.5로 전월의 102.8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한국의 CLI는 지난해 5월 100.6으로 100선을 돌파한 뒤 계속 상승,12월 104.8까지 올랐으나 올해 1월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8개월 연속 떨어졌다. CLI는 산업활동 동향,금융 및 통화 현황,국내총생산(GDP) 등을 복합적으로 계산해 4~6개월 후의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상승하면 경기 확장,하락하면 경기 하강을 의미한다.

한국 외에 미국(-0.1포인트) 영국(-0.2포인트) 캐나다(-0.5포인트) 등 주요 OECD 회원국의 CLI도 하락세다. OECD 평균 CLI 역시 102.9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경기 회복이 둔화되는 추세이며 한국도 그동안 급속한 회복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점차 회복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