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롯데와 손잡고 '하노이 신도시'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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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신도시' 1호 내년 착공
롯데 "코오롱 등 사업지분 인수"
알제리선 신도시 SOC 사업
롯데 "코오롱 등 사업지분 인수"
알제리선 신도시 SOC 사업
베트남 하노이시에서 서북쪽으로 5㎞ 떨어진 따이호따이 지역에 건설 중인 하노이 신도시(207.66㏊ · 약 63만평).1996년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 코오롱건설 동일하이빌 대원 경남기업) 주도로 건설이 추진됐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제자리걸음만 했다. 원주민들이 토지 수용에 심하게 반발한 데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까지 겹쳐서다. 하지만 토지보상이 50% 이상 진전됐고 롯데그룹이 컨소시엄 참여를 타진함에 따라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국형 신도시 수출 1호 내년 초 착공
지지부진하던 해외 신도시 수출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하노이 신도시 공사를 이르면 내년 초 착공한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정부가 토지보상 부담을 줄이는 토지보상법을 시행하자 보상금 축소를 우려한 원주민들이 수용에 적극 응해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른 데 따른 것이다. 1단계 117㏊에 대한 토지보상이 올해 5월부터 시작돼 현재 50% 정도 진행됐다. 내년 초 토지보상이 70%를 넘어서면 즉시 착공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하노이 신도시 공사에 속도를 내기 위해 컨소시엄을 새로 짜고 있다. 코오롱건설 동일하이빌 대원 경남기업 등의 지분을 롯데그룹에 넘기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컨소시엄 자본금은 9700만달러로 5개사가 각각 20%(1940만달러)를 갖고 있다"며 "롯데는 대우건설을 제외한 4개사 지분 80%를 인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동빈 롯데 부회장이 하노이 신도시 사업 부지를 둘러보고 지분인수 협상을 독려하기 위해 14일 하노이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노이 신도시는 한국식으로 건설되는 1호 해외 신도시다.
◆아프리카 신도시 수출도 열매
북아프리카의 알제리는 한반도 면적의 10배(238만㎢)에 이르는 국가지만 인구의 65%가 지중해와 접해 있는 북쪽 도시에 밀집해 주택난과 교통난이 심각하다. 알제리 정부는 국토의 균형 발전을 꾀하고 천연자원 매장량이 풍부한 남쪽 사막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2000년대 들어 신도시 건설에 나섰다.
현재 알제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도시는 부그줄,부이난,시디압델라,엘 메니아,하시메사우드 등 모두 5곳이다.
이 중 부그줄신도시는 사업 진행이 가장 빠르다. 사하라사막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이 신도시도 한국형 신도시로 개발 중이다. 대우건설 삼환기업 우림건설 등 3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기반시설 공사를 담당하고 있다. 기반시설 공사의 공정률은 16%다.
전체 개발면적은 6000㏊로 분당신도시의 3배 크기다. 주택 8만채가 지어져 인구 35만명을 수용하게 된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1단계 2150㏊에 대한 부지조성 공사와 내부도로 61㎞ 건설,공동구 22㎞ 설치,상하수도망 및 전기 · 통신 · 가스관로 설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08년 10월 착공해 내년 11월 말 완공할 예정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한국형 신도시 수출 1호 내년 초 착공
지지부진하던 해외 신도시 수출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하노이 신도시 공사를 이르면 내년 초 착공한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정부가 토지보상 부담을 줄이는 토지보상법을 시행하자 보상금 축소를 우려한 원주민들이 수용에 적극 응해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른 데 따른 것이다. 1단계 117㏊에 대한 토지보상이 올해 5월부터 시작돼 현재 50% 정도 진행됐다. 내년 초 토지보상이 70%를 넘어서면 즉시 착공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하노이 신도시 공사에 속도를 내기 위해 컨소시엄을 새로 짜고 있다. 코오롱건설 동일하이빌 대원 경남기업 등의 지분을 롯데그룹에 넘기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컨소시엄 자본금은 9700만달러로 5개사가 각각 20%(1940만달러)를 갖고 있다"며 "롯데는 대우건설을 제외한 4개사 지분 80%를 인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동빈 롯데 부회장이 하노이 신도시 사업 부지를 둘러보고 지분인수 협상을 독려하기 위해 14일 하노이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노이 신도시는 한국식으로 건설되는 1호 해외 신도시다.
◆아프리카 신도시 수출도 열매
북아프리카의 알제리는 한반도 면적의 10배(238만㎢)에 이르는 국가지만 인구의 65%가 지중해와 접해 있는 북쪽 도시에 밀집해 주택난과 교통난이 심각하다. 알제리 정부는 국토의 균형 발전을 꾀하고 천연자원 매장량이 풍부한 남쪽 사막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2000년대 들어 신도시 건설에 나섰다.
현재 알제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도시는 부그줄,부이난,시디압델라,엘 메니아,하시메사우드 등 모두 5곳이다.
이 중 부그줄신도시는 사업 진행이 가장 빠르다. 사하라사막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이 신도시도 한국형 신도시로 개발 중이다. 대우건설 삼환기업 우림건설 등 3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기반시설 공사를 담당하고 있다. 기반시설 공사의 공정률은 16%다.
전체 개발면적은 6000㏊로 분당신도시의 3배 크기다. 주택 8만채가 지어져 인구 35만명을 수용하게 된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1단계 2150㏊에 대한 부지조성 공사와 내부도로 61㎞ 건설,공동구 22㎞ 설치,상하수도망 및 전기 · 통신 · 가스관로 설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08년 10월 착공해 내년 11월 말 완공할 예정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