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코피아포의 산호세 광산에서 11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매몰 광부 구조에 사용할 구조용 캡슐 피닉스를 최종 점검하고 있다. 지난 8월5일 작업 도중 광산이 붕괴되면서 지하 700m 갱도에 갇힌 광부 33명은 12일 오후 8시(한국시간 13일 오전 8시)부터 차례대로 구조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성년자 성전환 수술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도록 명령했다.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성년자 성전환 수술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행정명령엔 "미국의 정책은 아동의 성전환에 대한 자금 지원, 후원, 홍보, 지지를 않는 것"이라며 "이러한 파괴적이고 삶을 변화시키는 절차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모든 법을 엄격히 집행할 것"이라고 명시됐다.로이터 통신은 이번 행정명령이 메디케어(건강보험)를 통한 (성전환) 의료 서비스 비용 지급을 차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성전환 및 성소수자(LGBTQ) 등에 강하게 반대해 왔다.이번 조치는 당초 민주당을 지지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럼프의 공화당으로 전향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의 아들 '자비에르 머스크'가 미성년자였던 16살에 성전환 수술을 받고 여성이 됐기 때문이다. 성전환 후 그는 원래 이름을 버리고 어머니 성을 따 '비비안 윌슨'으로 개명, 머스크와는 절연했다.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아들이 자살할 수도 있다는 말에 속아 성 정체성 확인 치료를 허락했다"며 "이로 인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 아들이 좌파(woke) 바이러스에게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또 "좌파 바이러스 이데올로기를 깨부수겠다"고 선언했다.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머스크는 그해 아들이 성전환 수술받은 사실을 알게 된 후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접었다. 이후 머스크는 공화당을 후원하는 과정에서 성적 가치관이 일치하는 트럼프와 의기투합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인공지능(AI)·가상자산 정책을 총괄하는 차르로 임명된 데이비드 색스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지식 재산권 침해 의혹을 제기했다.색스는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딥시크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독점 모델을 이용해 기술을 개발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그는 딥시크가 미국에서 지식 재산을 훔친 것이냐는 물음에 "가능하다"며 "딥시크가 오픈AI 모델에서 지식을 증류했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 앞으로 몇달간 우리 주요 AI 기업들이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증류(distillation)는 한 AI 모델이 다른 모델의 출력 결과를 훈련 목적으로 사용해 유사한 기능을 개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색스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진 않았다.그는 "딥시크가 AI 모델들이 효율적일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라며 "우리 AI 기업들 또한 그러한 효율적인 기술들을 배우고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딥시크의 AI 앱은 고성능 반도체 칩을 사용하지 않고도 오픈AI의 챗GPT와 맞먹는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미국 반도체 업계에 파장을 일으켰다.이날 오픈AI도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의 기술로 AI 모델을 개선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오픈AI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지식재산를 보호하기 위한 대응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미국 기술을 빼앗으려는 적대국과 경쟁자들의 시도로부터 가장 최첨단 모델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인도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종교축제이자 힌두 축제인 '쿰브 멜라' 행사장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수십 명이 죽거나 다쳤다.2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지(옛 알라하바드)에서 열린 축제에 사람이 몰리며 사고가 발생했다.요기 아디티아나트 우타르프라데시 주총리는 일부 힌두교 신자가 인파 통제용으로 쌓아둔 바리케이드를 뛰어넘으려 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당국이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공식 확인하지 않은 가운데 사망자 수는 매체마다 달리 보도되고 있다. 로이터는 3명의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사고 현장과 가까운 한 병원 시체 보관소에 약 40구의 시신이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여러 현지 매체는 사망자 수가 최소 10명이라고 전했지만 한 현지 매체는 20명이라고 전했다. 또 수십명이 부상했고 이들 중 일부는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주최 측은 이날 예정된 행사를 취소했다.쿰브 멜라는 지난달 13일 프라야그라지에서 개막했다.이달 26일까지 45일간 진행되는 행사에서 힌두교 순례자들은 자신이 신성시하는 갠지스강과 야무나강, 사라스와티강(실제 존재하지 않는 신화 속 강) 합류 유역에 입수하는 의식 등에 참여한다. 힌두교도는 입수로 죄를 씻어내고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 해탈에 이르게 된다고 믿는다.인도의 종교 행사에서는 압사 사고가 비교적 자주 발생한다. 지난해 7월에는 우타르프라데시주 힌두교 행사에서 압사 사고가 나 116명이 사망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