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시장의 라이벌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과 애플 '아이패드'가 국내 출시와 관련해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12일 삼성전자는 당초 14일로 예정했던 갤럭시 탭의 미디어데이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갤럭시 탭의 출시 일정은 불투명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특화 애플리케이션 등 한국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출시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또 다른 관계자는 “UI(사용자인터페이스) 수정 작업으로 인해 발매가 무기한 연기됐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통사인 SK텔레콤과의 가격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아 출시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갤럭시 탭의 보조금 지급 여부를 두고 막판 가격 줄다리기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애플 아이패드는 국내 상륙 초읽기에 들어갔다.

12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애플코리아가 아이패드에 대한 인증을 11일 전파연구소에 신청했다. 전파연구소는 애플코리아가 제출한 국내 지정시험기관의 시험성적서 등 관련 서류를 심사한 후 기술적 문제가 없을 경우 접수 후 5일 내에 인증서를 교부할 예정이다.

전파인증을 마치면 통상 한 달 안에 제품이 출시되는 것에 비춰봤을 때 늦어도 11월 중순 경에는 국내에서도 아이패드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