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영업점의 고객예탁 자산 총액이 102조원(9월 말 기준)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증권사 중 영업점 자산이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증권 영업점 자산은 작년 초 62조원에서 2년이 채 안돼 64% 이상 급증했다. 특히 1억원 이상을 맡긴 개인고객은 연초 6만4000명에서 9월 말 7만5000명으로 1만명 넘게 늘었다. 삼성증권은 올 들어 '강남제패'를 선언하고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연초부터 강남지역 자산가를 대상으로 프라이빗 뱅킹(PB) 영업을 확대하는 한편 3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영업점을 신설했다. 박준현 사장은 "100조원 돌파로 향후 투자은행 및 고유상품 운용 등 타 사업 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튼튼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