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물 관련 산업에 집중 투자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키로 했다.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김황식 국무총리와 관계부처 장관, 중소기업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9차 녹색성장보고대회'를 열고 이같이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 부분에서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내실을 채워야 한다"며 "또 우리처럼 물값이 싸고 함부로 다루는 나라도 없다. 백년대계인 녹색성장에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선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에 정부 7조원, 민간 33조원 등 총 40조원을 합동으로 투자해 태양광과 풍력을 제2의 반도체산업과 조선산업으로 각각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차세대 태양전지와 해상용 대형풍력 등 '10대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데 1조5천억원을 투자한다. 또 태양광 장비와 풍력 부품 등 8대 소재.장비 개발과 국산화에 1조원을 지원하는 등 연구개발(R&D) 분야에 3조원을 지원해 기술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기업과 발전사, 금융권이 공동으로 1천억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전문 상생보증펀드를 조성, 유망 중소.중견기업에 최대 1조6천억원의 대출을 보증키로 했다. 물 분야에서는 IT 기술에 기반을 둔 지능형 상수도 기술을 비롯한 원천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1조5천530억원을 투입하고, '먹는 물 산업단지' 구축과 물 재이용업 신설을 통해 친환경 대체용수 산업을 육성하는 데 1조6천800억원을 투자한다. 또 4대강 사업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 2월께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물 산업 관계자를 초청해 국제세미나를 개최하고 오는 2015년 '세계물포럼'의 한국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