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선 'MBC뉴스데스크'보다 'KNN뉴스아이'를 더 많이 봅니다."

부산·경남지역 민영방송인 KNN의 유종철 경영본부 경영기획국장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사 뉴스의 높은 시청률을 강조했다. 그는 또 경쟁력 있는 콘텐츠 개발로 사업을 다각화시켜 꾸준한 매출성장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NN은 오는 11월 3일 증시에 첫 발을 내디딜 예정이다. KNN은 1994년에 설립됐으며, 부산방송주식회사(PSB)로 부산지역에서만 방송을 송출해오다 5년 전부터 부산·경남지역 광역방송사로 선정, 이듬해인 2006년 지금의 KNN(코리아 뉴 네트워크)으로 사명을 바꿨다.

유 국장은 "한국방송대상 작품상 16회 수상, 이달의 PD상 23회 수상 등 KNN은 자체제작 프로그램 경쟁력이 뛰어나다"며 "시청점유율 측면에서 타방송에 비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KNN에 따르면 지난 8월30일부터 10월3일까지 AGB 닐슨 미디어 리서치가 부산 지역의 시청률를 조사한 결과 KNN뉴스아이의 시청률이 10.0%를 기록해 부산MBC뉴스테스크보다 더 높게 나왔다는 것.

실제 범죄사건을 재구성해서 만든 KNN의 간판 프로그램인 '현장추적 싸이렌'은 폭스채널, 씨엠씨가족오락티브이, 케이엠이이치 등에 잇따라 판매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전체 프로그램 판매수입이 지난해 10억원에서 올해 12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광고경기도 살아나 지난해 12.1%이던 영업이익률이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19.3%까지 회복됐다고 KNN 측은 전했다. 올해 상반기 KNN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2억원과 4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457억원과 영업이익 55억원으로 집계됐다.

유 국장은 "앞으로 민영미디어렙이 도입돼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가 일률적으로 광고를 배분하는 현행 방식이 사라진다면 KNN의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경남지역 내 수요를 의식한 지역 기업들의 광고가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사업 및 협찬 수입이 전체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KNN의 특징"이라고 전했다. 타 방송사의 경우 사업 및 협찬 수익 비중은 전체 매출의 10~20%인데 비해 KNN은 34.5%라는 것이다. KNN은 'G-Star 국제게임전시회', '부산 국제모터쇼' 등 전시사업과 뮤지컬 '맘마미아', '점프' 등의 공연사업를 진행했다.

상장 이후 KNN의 유통물량은 전체 주식수 대비 약 15%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KNN은 "최대주주인 넥센의 지분과 우리사주의 지분 등 보호예수가 걸린 물량은 34.92%이지만 개인보다 기업들이 갖고 있는 지분이 많아 실제로 유통되는 물량은 15%선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총 공모주식 수는 133만주이며 공모가 밴드는 8000원에서 1만원이다. 오는 19일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거친 뒤 11월3일 코스닥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