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FT, 환율전쟁의 최종 승자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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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환율 전쟁의 최종 승리자는 미국이 될 것이라고 영국 경제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망했다.이 신문의 칼럼리스트인 마틴 울프는 14일 “현 시스템 아래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달러를 무제한으로 찍어내는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먼저 “강력하고 균형적이고 지속적인 세계 경제 회복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며 ”이는 두 가지 근본적이고 어려운 경제적 불균형 해소를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첫째는 내부적 불균형 해소로 선진국은 민간수요 중심으로 회귀하고,금융위기로 늘어난 재정적자를 줄이는 것이다.둘째는 외부적 불균형 해소로 미국 등 일부 선진국은 순수출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중국과 같은 신흥국가들은 내수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두 가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은 너무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이런 불균형을 해소하려면 선진국들은 민간 부채를 줄여야 하고 강력한 투자 기회를 가진 신흥국가들은 통화를 절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은 나머지 세계를 통화 팽창 상태로,나머지 세계는 미국을 통화 수축 상태로 만들려 한다“ 면서 ”그러나 미국 FRB가 만들어낼 수 있는 달러에는 제한이 없기 때문에 무한대의 무기를 지닌 미국이 이길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또 “미국 정책 담당자들은 디플레이션을 피하기 위해 무엇이든지 할 것“이라며 ”FRB는 충분히 리플레이션(통화 재팽창) 상태가 될 때까지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하겠지만 이러한 시도가 다른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그들의 관심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런 미국의 정책은 장기적으로 자산 가격을 상승시키고 유동성이 스위스와 같이 비교적 덜 팽창인적 통화정책을 펴는 국가나 신흥시장처럼 고수익을 제공하는 국가로 흘러 들어가게 만든다.국제금융협회는 2010년부터 2011년 사이에 신흥시장으로 유입되는 외부 자본이 8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는 “11월에 열릴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협력적 결과를 모색하는 기회가 되겠지만 각 국이 어느 정도 의지가 있는지는 의문“ 이라며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 정상들이 뭉쳤었지만 FRB는 지금 이들을 떼어 놓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그는 먼저 “강력하고 균형적이고 지속적인 세계 경제 회복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며 ”이는 두 가지 근본적이고 어려운 경제적 불균형 해소를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첫째는 내부적 불균형 해소로 선진국은 민간수요 중심으로 회귀하고,금융위기로 늘어난 재정적자를 줄이는 것이다.둘째는 외부적 불균형 해소로 미국 등 일부 선진국은 순수출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중국과 같은 신흥국가들은 내수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두 가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은 너무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이런 불균형을 해소하려면 선진국들은 민간 부채를 줄여야 하고 강력한 투자 기회를 가진 신흥국가들은 통화를 절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은 나머지 세계를 통화 팽창 상태로,나머지 세계는 미국을 통화 수축 상태로 만들려 한다“ 면서 ”그러나 미국 FRB가 만들어낼 수 있는 달러에는 제한이 없기 때문에 무한대의 무기를 지닌 미국이 이길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또 “미국 정책 담당자들은 디플레이션을 피하기 위해 무엇이든지 할 것“이라며 ”FRB는 충분히 리플레이션(통화 재팽창) 상태가 될 때까지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하겠지만 이러한 시도가 다른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그들의 관심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런 미국의 정책은 장기적으로 자산 가격을 상승시키고 유동성이 스위스와 같이 비교적 덜 팽창인적 통화정책을 펴는 국가나 신흥시장처럼 고수익을 제공하는 국가로 흘러 들어가게 만든다.국제금융협회는 2010년부터 2011년 사이에 신흥시장으로 유입되는 외부 자본이 8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는 “11월에 열릴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협력적 결과를 모색하는 기회가 되겠지만 각 국이 어느 정도 의지가 있는지는 의문“ 이라며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 정상들이 뭉쳤었지만 FRB는 지금 이들을 떼어 놓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