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14일 현대상선에 대한 투자의견과 적정주가 제시를 당분간 보류한다고 밝혔다. 실적이나 업황 등이 아닌, M&A(인수합병) 이슈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분석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해서다.

현민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대건설 채권단의 지분매각 추진 이후 현대그룹의 경영권이 이슈로 떠올라 지난 8월 중순 3만100원이던 현대상선 주가가 전일 4만8600원으로 두 달 새 61%나 올랐다"며 "내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8배로 뛰어 동종 업계의 아시아 해운사들 평균 PBR 1.1배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전했다.

현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어디로 넘어가느냐에 따라 현대그룹의 경영권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M&A 이슈가 해소되기 전에는 투자의견 제시를 보류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