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기준금리 결정에 따라 제한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전일 큰 폭의 되돌림(반락세) 장세를 기록했던 환율은 추가 하락하며 1110원대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외환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순매도세 등으로 낙폭 제한적일 것"이라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따라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의 금리 결정에 대해 그 동안의 물가 오르세를 고려해 인상하리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최근의 환율 급락세 탓에 동결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며 "그러나 금통위의 결정이 단기적으로는 환율 변동성을 키우겠지만 큰 흐름을 결정짓지는 못할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날 환율은 국제 외환시장의 흐름과 금통위 결정을 살피면서 1110원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심리와 미국 양적완화(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환율은 내림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지영 연구원은 "미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단계적인 양적완화 철수(유동성 회수) 가능성과 미국의 증시 상승 등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했다"며 "이에 따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금통위의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인상 쪽에 좀 더 무게를 실고 있다"며 "만약 금리가 인상 된다면 이날 서울 환시는 역외 중심의 쇼트플레이(달러 매도)에 하락 압력을 받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금리 인상 결정 후에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당국의 직간접적인 개입이 거세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삼성선물 1110~1120원 △우리은행 1108~1120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