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맛있어지는' 스타벅스의 새 가이드라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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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이 나지 않는 점포 폐쇄, 인스턴트 커피 종류 늘리기 등 다양한 모험을 시도해 온 스타벅스가 최근 새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스타벅스가 바리스타들에게 '한 번에 한 잔씩만 만들라'는 등의 지시를 내렸다"며 "앞으로 커피를 사기 위한 줄이 더 길어질지도 모르겠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한 번에 한 잔씩 만들기', '각 잔마다 새로운 스팀밀크 만들기', '에스프레소 머신 한 대씩 사용하기', '불필요한 동선 줄이기' 등의 지침을 점포에 전달했다.
스타벅스의 새 가이드라인은 다음 달 미국과 캐나다 매장에서 우선 시행될 예정이다.
스타벅스 측은 "바리스타들이 한 번에 한 잔씩 음료를 만들면 보다 신선하고 따뜻한 음료를 제공할 수 있다"며 "또한 에스프레소 머신을 한 대씩 사용하면 음료를 망칠 가능성이 낮아지고 일관적인 맛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점포의 바리스타들은 대기하는 사람들의 줄이 길어지는 것을 우려했다.
에릭 포어맨 미네소타주의 스타벅스 바리스타는 "경우에 따라서 커피를 만드는 데 평소 보다 2배 더 긴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며 "새 가이드라인을 지키며 일한 결과 줄은 더 길어졌다"고 말했다.
트리나 스미스 스타벅스 홍보담당자는 이에 대해 "새로운 방침이 어떤 것이든 바리스타가 익숙해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반론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몇 년간 쓸데 없는 움직임을 줄이고 서비스 속도를 늘리기 위해 도요타 자동차의 '린 시스템'을 커피매장에 적용해 왔다.
스타벅스는 이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바리스타들의 모든 동작을 연구하는 '효율화 팀'을 구성하고 아래에 있던 원두콩을 카운터 위로 올려 불필요한 동작을 줄인다고 밝혔다.
또한 커피 생콩 가격 상승에 따라 일부 커피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