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와 함께 1만3700일…하루 700명씩 만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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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최장 근속 심순래 씨
"오늘이 야쿠르트 아줌마를 시작한 지 37년6개월 8일째 되는 날입니다. 야쿠르트 아줌마로 살아오면서 아들 두 명을 남부럽지 않게 키웠고 60대 중반을 넘겼지만 매일 장시간 걷다 보니 아픈 데 한 곳 없을 정도로 건강도 지켰습니다. 매일 정든 고객들을 만나는 것이 이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됐습니다. "
경기도 안양시에 살고 있는 심순래씨(67 · 사진)는 14일 야쿠르트 아줌마 출범 40주년을 맞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 야쿠르트대회에서 최장 근속 야쿠르트 아줌마로 뽑혔다. 서른 살이던 1973년에 요구르트 방문판매를 시작해 근속일수가 1만3707일에 이른다.
심씨는 야쿠르트 아줌마라는 단어 안에 자신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말했다. '여성도 사회에 나가서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친정 어머니의 권유로 야쿠르트 아줌마 길에 들어선 그의 첫 활동지역은 당시 집(서울 개봉동)과 가까운 영등포시장이었다. 처음엔 무뚝뚝했던 시장 상인들과 친분이 쌓이면서 요구르트 주문이 늘어났고 수입도 증가했다.
심씨는 판매 수수료를 꼬박꼬박 저축해 1985년 한일은행으로부터 전국 모범저축미담상 수상자 2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978년엔 한국야쿠르트 사내 '최우수 판매점'으로 뽑혀 해외여행이 어려웠던 당시 일본을 열흘 동안 방문하는 기회도 가졌다. 중풍으로 쓰러진 시어머니를 20년간 극진히 모셔 회사에서 주는 '장한 어머니상'도 받았다.
그는 60대 중반을 넘긴 지금도 매일 오전 5시26분 안양 인덕원역에서 출발하는 서울행 첫 전철을 탄다. 서울 종로3가에 있는 한국야쿠르트 중앙점에 도착하는 시간은 오전 6시15분께.이어 7시부터 주요 활동지역인 소공동 한진빌딩을 중심으로 영업에 나선다. "지금은 하루 고객 수가 700여명에 이릅니다. 대기업에 다니는 큰아들과 관세사인 둘째 아들이 이제 집에서 편히 쉬라고 하지만 매일 고객들을 만나는 것이 너무 좋아 당분간 야쿠르트 아줌마를 계속할 생각입니다. "
한편 한국야쿠르트 소속 야쿠르트 아줌마는 총 1만3000여명으로 평균 나이는 44.3세,평균 키는 158㎝,월 평균 수입은 170만원,하루에 걷는 거리는 약 5㎞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
경기도 안양시에 살고 있는 심순래씨(67 · 사진)는 14일 야쿠르트 아줌마 출범 40주년을 맞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 야쿠르트대회에서 최장 근속 야쿠르트 아줌마로 뽑혔다. 서른 살이던 1973년에 요구르트 방문판매를 시작해 근속일수가 1만3707일에 이른다.
심씨는 야쿠르트 아줌마라는 단어 안에 자신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말했다. '여성도 사회에 나가서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친정 어머니의 권유로 야쿠르트 아줌마 길에 들어선 그의 첫 활동지역은 당시 집(서울 개봉동)과 가까운 영등포시장이었다. 처음엔 무뚝뚝했던 시장 상인들과 친분이 쌓이면서 요구르트 주문이 늘어났고 수입도 증가했다.
심씨는 판매 수수료를 꼬박꼬박 저축해 1985년 한일은행으로부터 전국 모범저축미담상 수상자 2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978년엔 한국야쿠르트 사내 '최우수 판매점'으로 뽑혀 해외여행이 어려웠던 당시 일본을 열흘 동안 방문하는 기회도 가졌다. 중풍으로 쓰러진 시어머니를 20년간 극진히 모셔 회사에서 주는 '장한 어머니상'도 받았다.
그는 60대 중반을 넘긴 지금도 매일 오전 5시26분 안양 인덕원역에서 출발하는 서울행 첫 전철을 탄다. 서울 종로3가에 있는 한국야쿠르트 중앙점에 도착하는 시간은 오전 6시15분께.이어 7시부터 주요 활동지역인 소공동 한진빌딩을 중심으로 영업에 나선다. "지금은 하루 고객 수가 700여명에 이릅니다. 대기업에 다니는 큰아들과 관세사인 둘째 아들이 이제 집에서 편히 쉬라고 하지만 매일 고객들을 만나는 것이 너무 좋아 당분간 야쿠르트 아줌마를 계속할 생각입니다. "
한편 한국야쿠르트 소속 야쿠르트 아줌마는 총 1만3000여명으로 평균 나이는 44.3세,평균 키는 158㎝,월 평균 수입은 170만원,하루에 걷는 거리는 약 5㎞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