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난영 대웅 대표 "국산신약 1호 상처치료 연고제…우루사 넘는 베스트셀러 될 것"
"'이지에프 새살연고'는 국산 신약 성분으로 만든 첫 상처 치료제로 글로벌시장을 겨냥한 대웅제약의 야심작입니다. "

정난영 대웅 대표(사진)는 14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번에 출시한 상처 치료제는 국산바이오신약 1호인 '이지에프(EGF) 외용액'의 상업화를 위한 첫걸음으로,향후 대표 제품인 '우루사'를 뛰어넘는 베스트셀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웅은 대웅제약그룹의 사업지주회사다. 약품 생산은 대웅이,판매는 대웅제약이 맡는 구조다.

EGF(epdermal growth factor · 상피세포 성장인자)는 우리 몸안에서 만들어지는 상처 치유 물질을 지칭하며,대웅제약은 2001년 국내 최초 바이오신약이자 국산 2호 신약인 '이지에프 외용액'을 개발했다. 하지만 이 신약은 희귀병에 속하는 당뇨족부궤양을 적응증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아 연매출 규모가 10억원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대표는 "대웅제약이 성분특허를 보유한 EGF는 피부재생,혈관생성 등의 탁월한 효과 때문에 적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며 "상처 치료제 외에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이 10여 가지가 넘는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이지에프 새살연고'는 항생제나 스테로이드가 들어 있지 않아 부작용이 없고,EGF 성분이 새살이 나오는 것을 촉진해 흉터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연 시장 규모 500억원대의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을 겨냥해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일반의약품으로 시판 허가를 받은 '이지에프 새살연고'에 대해 3년여의 임상시험을 거친 것도 해외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이 제품은 2007년 11월부터 작년 3월까지 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삼성병원의 공동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받았다.

정 대표는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5개국에 동시 발매를 준비 중이며,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의 시판 허가 절차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이지에프 새살연고' 시판과 함께 전국 약사들을 대상으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