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스'가 빠르게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문화권이 필요로 하는 수요를 찾아내 이를 충족시켰기 때문입니다. "

'2010 세계프랜차이즈대회'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자로 초청받아 방한한 게리 헤이븐 커브스인터내셔널 회장(55 · 사진)은 14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외국으로 수출할 때 성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현지화'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니즈'를 충족시키는 '선택과 집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992년 설립된 커브스는 84개국에 약 1만개 가맹점,430만명의 여성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여성 전용 피트니스 프랜차이즈 체인.전 세계 프랜차이즈 기업 중 9번째 규모다. 2004년에는 4시간마다 한 개의 가맹클럽을 오픈해 그 다음해 '세계 초고속 성장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작년 매출은 약 13조3500억원(약 12억달러)이며,올해는 14조5000억원(약 13억달러)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커브스 피트니스센터의 특징은 30초마다 다른 기구를 사용하면서 근력 강화, 유산소운동, 스트레칭 등을 동시에 진행하는 '커브스 30분 순환운동 프로그램'이다.

헤이븐 회장은 "스무살 때 여성 전용 헬스클럽을 운영하기 시작해 마흔살에 커브스를 창업하기까지 20년간 '최고의 여성 전용 피트니스센터'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자 거울 화장이 없는 '3No' 전략을 택해 여성들이 편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고 덧붙였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