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되는 초저금리 시대] (1) 추가 양적완화 예상…급락하는 美 국채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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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브레이크 없는 채권시장…회사채 발행금리도 사상 최저
미국의 국채와 회사채 금리도 하락세(채권값 상승세)다. 경기회복이 부진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로 돈을 푸는 양적완화 정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3일 연 2.42%를 나타냈다. 지난 8일 고용지표 발표 후 1년9개월여 만에 최저치인 2.33%까지 떨어졌을 때보다는 소폭 반등했지만 올초 대비론 1.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4월초엔 연 4% 근방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계속 하락세다.
30년물의 금리도 3.81%로 지난 4월 초에 비해 1%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2년과 5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 8일 한때 0.33%와 1.06%까지 급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2년 만기와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현재 각각 0.51%와 1.28%다.
채권시장에선 FRB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대규모 채권 매입을 통한 추가 유동성 공급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는 등 경기회복세가 지지부진해 추가 경기부양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FRB가 국채 매입에 나서면 채권에 대한 수요가 생기기 때문에 채권값은 오르고 금리는 떨어진다.
국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회사채 금리 역시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채 금리가 워낙 떨어지자 투자자들이 안전하면서도 국채보다는 금리가 높은 우량기업의 회사채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년 · 5년 · 10년 · 30년 만기로 총 475억달러(약 55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했다. 10억달러 규모로 발행한 3년 만기 채권 금리는 0.875%로 톰슨 로이터가 1970년 기업 채권금리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금리였다. 3년 만기 미 국채와 금리차도 0.25%포인트에 불과했다.
일각에선 채권 금리가 이미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FRB의 추가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반영돼 있고 엄청나게 풀린 돈 때문에 인플레이션 쪽으로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돌아설 것이란 이유에서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외신들에 따르면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3일 연 2.42%를 나타냈다. 지난 8일 고용지표 발표 후 1년9개월여 만에 최저치인 2.33%까지 떨어졌을 때보다는 소폭 반등했지만 올초 대비론 1.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4월초엔 연 4% 근방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계속 하락세다.
30년물의 금리도 3.81%로 지난 4월 초에 비해 1%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2년과 5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 8일 한때 0.33%와 1.06%까지 급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2년 만기와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현재 각각 0.51%와 1.28%다.
채권시장에선 FRB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대규모 채권 매입을 통한 추가 유동성 공급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는 등 경기회복세가 지지부진해 추가 경기부양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FRB가 국채 매입에 나서면 채권에 대한 수요가 생기기 때문에 채권값은 오르고 금리는 떨어진다.
국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회사채 금리 역시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채 금리가 워낙 떨어지자 투자자들이 안전하면서도 국채보다는 금리가 높은 우량기업의 회사채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년 · 5년 · 10년 · 30년 만기로 총 475억달러(약 55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했다. 10억달러 규모로 발행한 3년 만기 채권 금리는 0.875%로 톰슨 로이터가 1970년 기업 채권금리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금리였다. 3년 만기 미 국채와 금리차도 0.25%포인트에 불과했다.
일각에선 채권 금리가 이미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FRB의 추가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반영돼 있고 엄청나게 풀린 돈 때문에 인플레이션 쪽으로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돌아설 것이란 이유에서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