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가을 장마'가 끝나고 날씨가 선선해진 데다 생산지가 전국으로 확대돼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14일 전국 주요 5개 도시의 대파 상품(上品) 1㎏ 도매가격은 2720원으로,한 주 전(3500원)보다 22.8% 하락했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가락시장) 경락가도 하락세다. 이날 대파 상품(上品) 1㎏은 3054원으로 한 주 전(3601원)에 비해 15.1%,한 달 전(3869원)보다 21% 떨어졌다.

시금치 가격도 하락했다. 이날 4㎏ 묶음의 시금치 도매가격은 한 주 전보다 15.7%,한 달 전에 비해서는 63.3% 떨어진 1만5000원이었다. 4㎏ 한 상자의 경락가격도 9201원으로,한 달 전(2만6911원)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내려갔다.

과채류 가격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4㎏ 가시오이 상품 15㎏ 도매가는 3만1000원.평년(2만2600원)에 비해서는 아직 높은 편이지만 한 달 전(5만7900원)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애호박 상품 8㎏은 한 달 전(4만4080원)보다 54.4%,한 주 전(2만4800원)에 비해서는 19.3% 하락한 2만원에 거래됐다.

농수산물공사 관계자는 "지난 9월 한 달 간 20일 넘게 비가 오는 등 '가을 장마'로 인해 채소류와 과채류 가격이 크게 올랐었다"며 "지금은 작황에 알맞은 서늘한 날씨가 계속되는 데다 산지가 강원도 등지에서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채소 및 과채류 가격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