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석달째 동결] 원ㆍ달러 환율 1000원대 진입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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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80.87엔…15년 만에 최저
원 · 달러 환율이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1000원대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시 원화 강세(환율 하락)를 부추길 것을 우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환율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 속에 유로 엔 위안 등 주요국 통화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연말 1080원까지 하락 전망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원80전 내린 1110원90전에 거래를 마쳤다. 4월30일 1108원40전 이후 종가 기준으로 가장 낮다. 이날 환율은 전날 뉴욕 주가가 상승세로 마감하고 달러가 유로 엔 등 주요 통화에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아 하락세로 출발했다. 오전 10시20분께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에 환율은 1117원20전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양적 완화 기대감과 이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가 계속되고 있어 원 · 달러 환율이 머지않아 1100원 선을 깨고 100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환율 하락세를 멈출 만한 요인이 눈에 띄지 않는다"며 "1100원이 무너진다면 연말에는 1080원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RB의 양적완화 기대감만으로 이미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다음 달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양적 완화가 결정되면 하락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 이외 통화 동반 강세
달러 약세 속에 각국 통화는 연일 강세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한때 1995년 5월 이후 최저인 80.87엔까지 하락했다. 엔 · 달러 환율은 조만간 80엔을 하향 돌파,1995년 4월 기록한 79.75엔보다 낮은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위안화 환율도 연일 최저치(위안화 강세)다. 중국 외환교역중심은 이날 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전날보다 0.0111위안 하락한 6.6582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에 이은 사상 최저치다. 유로화 가치는 유로당 1.4058달러까지 상승,1월 말 이후 9개월 만에 1.4달러대로 올랐다.
싱가포르달러는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이 환율 변동 범위를 확대,통화가치를 사실상 절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통화가치 절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가 통화가치를 절상하기로 한 것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줄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승호/장성호 기자 usho@hankyung.com
글로벌 달러 약세 속에 유로 엔 위안 등 주요국 통화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연말 1080원까지 하락 전망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원80전 내린 1110원90전에 거래를 마쳤다. 4월30일 1108원40전 이후 종가 기준으로 가장 낮다. 이날 환율은 전날 뉴욕 주가가 상승세로 마감하고 달러가 유로 엔 등 주요 통화에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아 하락세로 출발했다. 오전 10시20분께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에 환율은 1117원20전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양적 완화 기대감과 이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가 계속되고 있어 원 · 달러 환율이 머지않아 1100원 선을 깨고 100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환율 하락세를 멈출 만한 요인이 눈에 띄지 않는다"며 "1100원이 무너진다면 연말에는 1080원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RB의 양적완화 기대감만으로 이미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다음 달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양적 완화가 결정되면 하락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 이외 통화 동반 강세
달러 약세 속에 각국 통화는 연일 강세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한때 1995년 5월 이후 최저인 80.87엔까지 하락했다. 엔 · 달러 환율은 조만간 80엔을 하향 돌파,1995년 4월 기록한 79.75엔보다 낮은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위안화 환율도 연일 최저치(위안화 강세)다. 중국 외환교역중심은 이날 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전날보다 0.0111위안 하락한 6.6582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에 이은 사상 최저치다. 유로화 가치는 유로당 1.4058달러까지 상승,1월 말 이후 9개월 만에 1.4달러대로 올랐다.
싱가포르달러는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이 환율 변동 범위를 확대,통화가치를 사실상 절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통화가치 절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가 통화가치를 절상하기로 한 것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줄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승호/장성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