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는 약으로 알려진 비만치료제 '시부트라민 성분 제제'에 대해 퇴출 결정이 나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3일 열린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을 거쳐 비만치료제인 '시부트라민 성분 제제'에 대해 판매 중지와 자발적 회수권고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애보트사가 제출한 SCOUT 보고서와 위험을 완화시키기 위한 전략(REMS)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종합 검토한 결과에 따른 것입니다. 시부트라민 성분 제제의 퇴출로 원개발사인 미국 애보트(Abbott)는 물론 개량신약과 복제약을 앞다퉈 출시했던 국내 제약사들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애보트를 제외하고 '시부트라민' 제제를 출시했던 국내 제약사는 한미약품(슬리머)과 종근당(실크라민), 유한양행(리덕타민), 동아제약(슈랑커) 등 모두 41곳입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번 시부트라민 제제 퇴출로 1천억원에 이르는 관련 처방시장이 사실상 없어진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식약청은 시부트라민제제가 시장에서 퇴출됨에 따라 향정신성 비만치료제로의 사용전환 가능성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종합관리방안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