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과 합병 예정인 두산메카텍은 이날 장 마감 뒤 두산인프라코어 주식 1014만8899주(지분율 6.03%) 매각을 위해 태핑(수요조사)작업을 벌이고 있다.두산메카텍측은 14일 종가인 2만6800원에서 최대 2% 이내의 할인율을 적용해 매각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매각 규모가 총 27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매각 주관사는 대우증권이 맡고 있다.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중국의 건설기계 특수가 이어져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이 큰 폭으로 좋아지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그룹의 손자회사인 두산건설과 두산메카텍은 지난 8월 합병을 결의하면서 두산메카텍이 보유한 인프라코어 지분 전부를 연내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공정거래법 상 손자회사 간 상호출자금지 규정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지난해 1월 지주회사로 전환한 두산그룹은 올해 말까지 지분을 처분해야 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