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저소득자와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액대출사업인 `미소금융'을 사칭한 사기나 불법 대부업 등 금융범죄를 연말까지 집중 단속한다고 14일 밝혔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전국 지방청 차장과 수사과장, 생활안전과장 연석회의를 열어 "미소금융 관련 범죄 등 서민경제를 좀먹는 불법행위를 강력하게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최근 미소금융을 사칭한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발송해 전화를 걸어온 사람에게 대출심사 보증료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거나 `미소'라는 명칭을 사용해 서민을 대상으로 불법 대부업을 하는 행위 등이 대표적인 단속 대상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또 재래시장이나 상가, 유원지, 축제장 등에서 상인연합회나 번영회, 청년회 등을 빙자해 보호비나 자릿세를 뜯어내고, 물품을 강매하는 등 영업을 방해하는 서민상행위 갈취 행위도 단속하기로 했다.

경찰은 바다이야기 등 은밀한 장소에서 버젓이 이뤄지는 사행성 게임장 운영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 서민경제 침해행위도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