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5일 코스피 지수가 1900선 위에서는 균형된 시각으로 시장을 보고, 1950선 위에서는 과열의 입장에서 시장을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김정훈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 1950선을 기본 목표치로 하고 주가수익비율(PER) 10배에 해당하는 1980선은 오버슈팅 레벨"이라고 판단했다.

주가는 유동성과 경기회복을 반영하고 싶어하지만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치가 오는 11월 FOMC로 다가갈수록 약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주가는 호재를 앞두고 먼저 오르고, 확인을 전후로 단기조정을 받는다는 전망이다.

이처럼 주가가 단기조정을 받는시기는 달러가 강세로 전환하는 시기와도 일치한다는 추정이다. 유동성 기대감으로 4분기가 3분기 보다 더 가파르게 주가가 올라갈 것이라 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 연구원은 "돈 잔치가 벌어지기에는 달러가 너무 많이 내려왔고, FOMC에 임박해질수록 양적완화 기대는 둔화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양적 완화를 약화시키는 몇 가지 조짐들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미국채 금리는 내려가고 있지만, TIPS(인플레이션만큼 추가 이자가 보장되는 국채증권)에 내재된 기대인플레이션(미국채-TIPS수익률)은 최근에 올라가고 있다는 것. 미국의 M2 증가율이 8월달에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점과 연준 초과 지준(연준의 부채계정에 있는)이 1년만에 1조 달러 밑으로 내려간 점 등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