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브라질의 외환보유액이 올 연말까지 3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브라질 언론이 14일 보도했다.브라질의 외환보유액은 9월 말 현재 2800억9600만달러를 기록했다.

브라질 정부는 최근 환율 방어와 수출 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외환 유입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으나 이달 들어 첫째 주에만 33억달러의 외국 자금이 쏟아져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는 국영 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700억달러에 달하는 신주 공모에 나서면서 167억달러가 유입돼 1982년 이래 월간 최대치를 나타냈다.특히 브라질 중앙은행이 지난달부터 하루 두 차례씩 달러화를 사들이며 외환보유액은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브라질 금융 전문 컨설팅 회사인 피오네르의 조앙 마데이로스 연구원은 “브라질의 금리가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한 외환 유입 증가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브라질은 기준 금리가 연 10.75%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고금리 국가다.

브라질의 외환보유액은 2002년만 해도 37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2007년에 1803억달러로 100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2008년 2068억달러,2009년 2390억달러 등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브라질의 외환보유액은 9월 말 현재 2897억달러를 기록한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