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개업이나 법무법인(로펌) 입사를 선택하는 퇴직 검사가 늘어난 반면 기업체에 취직하는 검사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이춘석(민주당) 의원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퇴직 검사 재취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퇴직 후 재취업한 검사 중 변호사로 개업하거나 로펌에 들어간 비율은 2007년 73.3%(44명), 2008년 81.6%(40명), 2009년 89.2%(75명)로 매년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기업체 임원이나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긴 퇴직 검사 비율은 2007년 11.6%(7명)에서 2008년 14.2%(7명)로 소폭 늘었다가 2009년 8.3%(7명)로 감소했다.

재취업한 검사의 18.75%(15명)가 대기업에 몰렸던 2005년에 비하면 감소세가 더 뚜렷하다.

2005년 이후 기업에 취직한 퇴직 검사는 모두 39명이지만 이 중 3명은 수사 대상 기업에 취업했다는 등의 이유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취업불가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재취업 여부를 떠나 최근 5년간 옷을 벗은 퇴직 검사들의 전체 숫자는 2005년 87명, 2006년 83명, 2007년 73명, 2008년 75명, 2009년 115명, 올해 1∼8월 58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