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5일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대해 광학용 필름과 유상증자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만원을 제시했다.

황규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오롱인더의 영업이익 규모가 2009년 1799억원에서 2013년 3045억원으로, 약 69% 정도 성장이 예상된다"며 "특히 2010~2013년 동안 연평균 10% 수준의 영업이익 안정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황 애널리스트는 "2009년부터 시작된 세계 광학용필름(평판TV용 PET 필름) 공급부족 현상은 2012년 중반까지 어이질 전망"이라며 "2010년 현재, 세계 소비규모는 연간 14만톤인 반면, 생산능력은 13만톤에 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2012년 대규모 증설이후 수급 균형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계열사들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그는 "지분법 평가이익 규모는 2009년 71억원 적자에서 2010~2011년 평균 950억원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전방산업인 자동차, 섬유, IT호조로 인해 글로텍(자동차 시트), 코오롱플라스틱(엔지니어링 플라스틱), SKC코오롱PI(Polyimide), 코오롱패션머티리얼(폴리에스터 원사) 등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2850억원 유상증자 및 설비투자 통제로, 순차입금 규모를 2010년 1조2000억원에서 2011년 말 1조원 이하로 축소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특히 매년 적자 수준이었던 잉여현금 창출능력이 800억원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