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고용지표 부진 소식과 주택 압류 이슈에 따른 금융주 급락 여파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51포인트(0.01%) 내린 11094.57을 기록했고, S&P500 지수는 4.29포인트(0.36%) 하락한 1173.81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435.38로 5.85포인트(0.24%) 내렸다.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불법적인 주택압류 혐의와 관련한 조사로 금융권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주 검찰총장 회의(The National Association of Attorneys General)는 50개주로 조사 대상범위를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고, 미국 부동산시장 조사업체인 리얼티트랙(RealtyTrac)은 지난달 10만2134건의 주택압류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5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로 최대치다.

이에 대형 은행들은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키라는 5.19% 하락하며 다우지수 편입종목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웰스파고도 4.22% 하락했고, 씨티그룹은 4.47%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도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0월4일∼9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가 전주대비 1만3000명 늘어나 신규 실업자수는 46만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44만5000명이었다.

야후는 매각 기대감이 다시 불거져 4.45% 상승했다.

영리교육업체인 아폴로는 2011년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철회했다는 소식에 23.23% 급락했다.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됐던 구글은 0.43% 하락한 채 마감했다.

구글은 장 마감후 3분기 순이익이 21억7000만달러(주당순이익 6.72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7.64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6.68달러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54억8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인 52억6000만달러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32달러(0.4%) 하락한 배럴당 82.69달러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