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내 증시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면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뚜렷한 모멘텀(상승요인)이 없는 시장에서 전날 급등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고 미국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했다는 점도 부담이다. 그렇지만 중국 5중전회에 대한 기대감과 시장이 금리동결을 긍정적으로 해석한다면 추가 상승도 기대할 만하다.

전날의 증시 상승은 특별한 모멘텀 없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10월 옵션 만기일임에도 프로그램 매수세가 2000억원 넘게 유입되면서 현물시장인 코스피 지수를 이끌었다. 시장에서는 장중 시장 베이시스의 하락 또는 컨버젼의 상승에 의한 차익잔고 청산 여부에 관심을 기울였지만, 결과는 시장 베이시스의 상승과 리버설의 상승 등으로 예상과는 반대였다.

특히나 금융통화위원회가 연 2.25%로 기준금리를 동결을 결정한 이유는 원·달러 환율의 추가하락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이날부터라도 환율상승의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지수는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주택 압류 이슈와 고용지표 부진 여파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불법적인 주택압류 혐의와 관련한 조사로 금융권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51포인트(0.01%) 내린 11094.57을 기록했고, S&P500 지수는 4.29포인트(0.36%) 하락한 1173.81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435.38로 5.85포인트(0.24%) 내렸다.

국내 증시는 어닝시즌이다. 하나금융지주, 호남석유, 광주신세계 등이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미국에서는 주말사이 제너럴일렉트릭(GE)의 실적도 발표될 예정이다. 실적모멘텀이 시장에 존재하고 있어 업종이나 종목별 상승도 점쳐볼 수 있다.

무엇보다 중국은 이날부터 5중전회를 연다. 2011년부터 시작되는 향후 5년간의 경제발전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기존의 투자위주의 발전전략에서 내수시장을 확대하고,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는 계획으로 선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산업의 수혜로 이어질 지도 관심사항이다.

이처럼 긍정적인 요인들과 다소 부정적인 요인들이 혼재해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주가수준이 낮은 종목들을 골라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매매 패턴은 시총 비중에 보유비중이 못미치는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 하고 있다"며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과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의 간격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업종에 대해 관심을 가지라"고 전했다.

강봉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와 산업재 업종은 아직 주가수준이 부담스럽지 않은 상황"이라며 "유통, 필수소비재는 최근의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히 낮아서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