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5일 외국인 매수세의 집중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박성훈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의 선호도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세계 증시 중 지난 8월말 이후 상승랠리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국가들이 10월 들어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에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대만 한국 등 아시아 이머징시장이 상승을 주도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아시아시장 내에서 가장 부진했던 중국과 재정적자 문제로 약세를 면치 못했던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유럽국가들이 수익률 상위권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이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부진했던 국가들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통화가치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주요 신흥국들이 통화가치 상승을 방어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며 환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기존보다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의 집중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며 "중소형주는 지수의 방향성에서 다소 자유로운데다 최근 정부정책 기대감 등에 의한 테마별 움직임 강화 등 심리와 수급 개선으로 가격에 따른 매력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