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5일 SK에너지에 대해 "빠른 수요회복에 힘입어 유가와 정제마진이 급등할 수 있다"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재중 애널리스트는 "등·경유 마진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고, 나프타(naphtha)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여기에 윤활기유 판매(2011년 매출비중 4.1% 예상)도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 석유수요가 중국 등 개발도상국 소비 증가에 힘입어 최근 1년간 급증하고 있다"며 "따라서 각 국 정유공장 가동률도 빠르게 상승해 10월 현재 잉여가동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유가와 정제마진이 급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SK에너지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4255억원)보다 낮은 33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정기보수에 따른 매출손실과 종업원들에게 지급된 회사분할 관련 격려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일회성 비용 반영전 3분기 영업이익은 약 4300억원으로 환율급등 효과(약 1600억원)를 차감한 2분기 영업이익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66.8% 급증한 56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