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5일 IT(정보기술) 업종에 대해 "지난 9월 D램 고정거래선 가격 하락율이 15.4%를 기록했지만 앞으로 낙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영주 연구원은 "이달 상반월 D램 1기가비트(Gb) DDR3 고정 거래선 가격은 9월 하반월 대비 8.1% 하락한 1.81달러로 집계됐다"며 "지난달 하반월 하락 이후 낙폭이 다시 확대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지난달 상반월에 비해서는 낙폭이 축소된 것으로 계절적 성수기에 의한 PC 판매량 증가폭이 예상보다 저조함에도 2분기 대비 증가하는 흐름은 확실하다는 진단이다.

박 연구원은 "메모리 제조 업체들의 공급 증가폭은 올 4분기에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D램 가격 하락폭이 추가적으로 확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낸드 32Gb와 16Gb MLC(멀티레벨셀) 제품 가격 하락폭은 각각 1.9%, 1.1%로 낙폭 축소 추세를 이어 갔다는 것.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 탑재되는 임베디드(Embedded) 제품 수요는 안정적인 가운데 그간 부진했던 USB 등 수요도 소폭 개선돼 하락폭이 축소됐다는 진단이다.

박 연구원은 "이들 제품은 앞으로도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올 상반월 TV패널 가격은 LED(발광다이오드) TV 패널 재고가 비교적 높아 소폭 하락했고 앞으로는 원가절감 수준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