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5일 SK텔레콤의 지난 3분기 영업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도 기존의 23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의 3분기 매출액은 3.2조원 내외로 전년동기대비 5%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다양한 요금인하 상품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효과(무선인터넷 매출 증가)를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5690억원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시장 기대치에 미흡한 수준이라고 정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주로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른 마케팅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동사의 3분기 이동통신 마케팅비용은 9000억원 내외가 될 것"이라며 "이는 스마트폰 보급 확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스마트폰 확대로 중장기적인 해지율 하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

그는 "SKT의 3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에 따른 주가 영향은 크게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그 이유는 스마트폰 보급 확대가 바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증가로 이어지고 있어 마케팅비용 확대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SKT는 최근 정부가 내놓은 마케팅비용 가이드라인을 꼭 지키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 향후에 긍정적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정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