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만 아일랜드의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포지션을 청산하고 휴가를 떠났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생활패턴(?)을 감안해 투자에 나서라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헤지펀드는 보통 10월말~11월의 헤지펀드 결산(Book Closing)이 있고, 12월에는 펀드매니저들이 크리스마스 휴가에 나선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헤지펀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케이만 아일랜드 투자자들의 포지션은 매년 11월 들어 중립(Neutral)이었다"며 "올해에도 이 같은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대차잔고의 청산에 따른 숏 커버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때문에 11월 헤지펀드의 숏 포지션 청산을 염두에 두고, 숏 커버링 발생 예상 종목에 접근하라는 조언이다. 관련종목은 하이닉스반도체, 호남석유, STX조선해양, 하이트맥주, 대우인터내셔널, 한진해운, 롯데칠성, 한화케미칼, LG생활건강, NHN 등이다.

전날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대차거래는 금융주의 공매도가 금지되어 있지만, 금융시장 정상화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달러 자산 선호와 함께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외국인 숏커버링을 노린 트레이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또한 헤지펀드들의 결산일정에 근거한 분석이다. 결산을 앞두고 헤지펀드들은 대부분 미실현손익(unrealized gain)으로 처리한다. 그러나 수익확정 차원에서 일부 포지션을 정리하거나 현금화하기도 한다.
이 경우 대차거래 포지션을 정리하게 되면 관련 종목에 숏커버링(short covering)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얘기다. 해당종목은 하이닉스, 삼성SDI, 호남석유, LG전자 등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