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제16기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 본선 8강 토너먼트가 18일 루이나이웨이 9단과 문도원 2단의 대국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대회 3연패 및 통산 여덟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루이9단은 여류국수와 여류명인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명이다.루이9단과 문도원 9단의 상대전적은 루이9단이 1승으로 앞서 있는 상태.지난해 이 대회 본선 16강에서 만나 루이9단이 불계승했다.

지난달 열린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서 우승한 박지은 9단도 우승후보로 꼽힌다.박9단은 이달 한국랭킹에서 루이9단을 제치고 여류기사 중 가장 높은 순위인 66위에 올라있다.루이9단은 68위다.박9단의 상대는 김혜림 초단이다.두 기사는 공식대국에서 맞선 적은 없는데 지난 6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는 김초단이 박9단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9,10기 여류국수전 우승자인 조혜연 8단은 지난해 11월 입단한 김나현 초단과 8강전을 벌인다.조8단과 김초단은 첫 만남이다.조8단이 여류국수전에서 우승하면 토종기사로는 박지은 9단에 이어 두 번째로 입신(入神·9단의 별칭) 반열에 오르게 된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한국 여자 대표로 출전하는 김윤영 2단과 이슬아 초단의 맞대결도 관심이다.여류기성을 차지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2단과 지지옥션배에서 남자 기사들에게 4연승한 이초단의 결과는 예측불허다.상대전적도 1승1패로 호각세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한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은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여류기전으로 우승상금은 1100만원이다.제한시간은 국수전과 함께 국내 대회 중 가장 긴 3시간이며 결승전은 3번기로 펼쳐진다.

전기 대회에서는 루이나이웨이 9단이 조혜연 8단을 2대0으로 물리치며 이 대회 일곱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8강전 대진표는 다음과 같다.
△18일:루이나이웨이 9단-문도원 2단
△28일:박지은 9단-김혜림 초단
△29일:김윤영 2단-이슬아 초단

조혜연 8단-김나현 초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