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100만원을 넘겨 ‘황제주’에 등극했다. 미국 하원을 통과한 생물보안법 관련 기대감이 이어지면서다. 바이넥스와 에스티팜 등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하는 기업들 주가도 급등 중이다.19일 오전 9시34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5만7000원(5.76%) 오른 10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05만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또 다른 CMO 기업인 바이넥스는 3650원(16.9%) 상승한 2만5250원을 기록 중이다. 역시 장중 2만56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에스티팜도 5.8% 오르는 중이다.중국 바이오기업을 겨냥한 생물보안법이 미국 하원 문턱을 넘은 데 따른 기대감이 이어지는 영향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하원 상임위원회는 최근 생물보안법을 통과시켰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정부가 우려하는 생명공학기업 및 이들과 거래하는 기업과 계약을 맺거나 보조금을 제공하는 걸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중국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업들이 생물보안법의 제재를 받아 미국으로의 판매가 막히면 그 빈자리를 한국 기업들이 채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하며 금리인하 사이클로 돌입한 가운데 아시아 주요국 증시 중 코스피만 하락하고 있다.19일 오전 9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5% 내린 2563.85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0.7% 넘게 상승하며 출발했지만 유가증권시장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株) 주가가 크게 내리면서 하락 반전했다.반도체 기업들 주가가 휘청하면서 다른 기업들 투자심리에도 줄줄이 악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 초반부터 코스피에서만 5000억원 가까이 매물을 던지면서 한국 증시를 떠나는 모습이다.반면 다른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미국 Fed의 금리인하 조치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상승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이 시각 현재 2.39% 오르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1% 상승으로 출발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단을 되레 올리고 있다. 호주 ASX도 0.2% 오름세다. 중국, 대만 등 중화권 증시는 아직 개장 전이다.일본은행(BOJ)도 오는 20일 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BOJ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미 Fed가 금리인하로 기대하는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는 평가다.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소비와 생산이 여전히 견조한 만큼 Fed의 금융시장 심리안정화 노력은 금융시장에 긍정적 요인이나, BOJ의 결정에 따라 수급 불안이 야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BOJ 결정에 따라 변화될 미일 금리차의 축소폭은 글로벌 자금흐름에서 엔화 선호 강도를 결정할 예정으로 신흥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BOJ 결정이 더 중요할
국내 애플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의 신작 아이폰16 시리즈의 사전 예약 수요가 부진한 탓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19일 오전 9시 41분 현재 비에이치는 전장 대비 1310원(6.81%) 밀린 1만7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덕산네오룩스(-4.05%), 프로텍(-4%), LG이노텍(-3.89%) 등이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아이폰16 시리즈 수요가 예상을 밑돌아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불완전한 인공지능(AI) 기능, 미국의 소비심리 악화,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부재 영향으로 아이폰16 시리즈 사전 예약 수요는 전작 대비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NH투자증권은 국내 애플 관련 종목 투자심리도 위축될 것으로 봤다. 화웨이 출하량 감소로 부품 주문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이폰 수요 부진까지 겹쳐 정보기술(IT) 기기 업황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이 연구원은 "LG이노텍, 비에이치 등 애플 관련 부품 업체 관련 투자심리도 단기적으로 악화할 수 있다"면서도 "이미 관련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에 도달점을 감안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저가 매수 전략을 권고한다"고 밝혔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