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땀을 쥐게하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야구 인기가 하늘 높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15일 한국시리즈가 시작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야구게임주들의 주가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빌은 '2011 프로야구'를 지난달 중순 출시한 이후 가파르게 주가가 상승했지만 포스트 시즌 모멘텀은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달 초 3만5000원을 넘어섰던 게임빌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며 이날 오후 현재 3만3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게임빌이 테마주로 가끔 묶여서 주가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스마트폰에서 아직 게임을 못 팔고 있는 게 부진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한국시리즈가 본격 시작되는 시점에서 게임빌의 '2011 프로야구' 게임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질 것"이라며 주가 모멘텀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CJ인터넷은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 덕을 보고 있다. CJ인터넷의 주가는 201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시작된 지난달 29일 1만1600원에서 이날 오후 현재 1만2300원대로 올랐다.

최병태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야구게임인 마구마구가 선수 카드 개편 이후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포스트 시즌의 인기가 직접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야구 게임 인기로 장기적 실적 모멘텀은 기대할 수 있지만 야구 인기에 편승한 단기 상승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0 포스트시즌은 지난 9월29일 롯데와 두산의 첫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플레이오프까지 10경기 모두 명승부를 펼치며 야구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날 문학 야구장에서 SK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펼쳐지며 7전4선승제로 올해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